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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만 원 차이…'미친 전셋값'이 매매 늘렸다

<앵커>

전셋값이 다락같이 오르면서 아파트 매매가에 대비한 전세가율이 지난달 70.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매매가가 2억 원이라면 전셋값이 1억 4천만 원을 넘었다는 얘기입니다. 차이가 불과 6천만 원도 안 나죠. 전셋값 올려주기에 지친 세입자들이 아예 집을 사자고 나서면서 거래가 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주택담보 대출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전셋집 구하기에 지쳐 아예 집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 모 씨/아파트 매매 상담자 : 앞으로 전세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고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나은 게 아닌가.]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8천 144건으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월별 최고치를 갈아 치웠습니다.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장수희/공인중개사 : 거의 다 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하세요. 갖고 있는 돈이 있는 게 아니라 전세 사는 보증금이 갖고 있는 전부이기 때문에….]

7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 대출은 319조 9천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올 1~2월에만 3조 4천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1~2월 증가 폭으론 역대 최대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증가 폭이 7배 이상 커졌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팀장 : 집값이 향후에 불안해질 때 우리 경제의 복병인 가계부실 문제를 더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계 대출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소비에 쓸 돈이 줄어들면서 내수활성화의 발목을 잡을 수 있어서 정부의 세밀한 가계부채 관리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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