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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빛된 유니폼…'야신 지옥훈련'으로 변신 꾀한다

<앵커>

프로야구팀들의 해외 전지훈련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3년 연속 최하위였던 한화는 '야신' 김성근 감독 특유의 지옥훈련 속에 전혀 다른 팀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반의 스프링캠프 내내, 한화 선수들의 유니폼은 검은 흙빛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다리가 풀려 비틀거리면서도 공을 향해 달렸고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쉼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73살의 노장 김성근 감독이 이 모든 훈련을 직접 지휘했습니다.

[김성근/한화 감독 : 밑에서 올라갈 때는 이런 건 고통 속에 들어가지도 않아요. 당연히 해야 되는 것. 이것보다 더 심한 것도 들어가야지.]

김성근 감독의 '지옥 훈련'은 야구계에서 뜨거운 논란의 대상입니다.

이른바 자율훈련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시대착오적이라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김 감독의 열정과 능력은 부인하지 못합니다.

약체팀을 맡을 때마다 승률을 대폭 끌어올린 김 감독의 성적표 때문에 3년 연속 꼴찌였던 한화는 올 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힙니다.

[모든 승부는 영원히 이겨야지. 우승으로서 선수들에게 신뢰를 받지 않나 싶어요.]

신인 투수 김민우가 연습경기에서 좋은 구위를 보이고, 부상에 시달렸던 조인성, 이용규 등 주축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하며 선수단의 자신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 많은 땀을 흘리기 위해 귀국을 예정보다 사흘이나 늦춘 한화는 귀국 바로 다음 날인 다음 달 7일부터 시범경기에 나섭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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