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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빨래하던 50년 전 서울…'그땐 그랬지'

<앵커>

도로에는 전차가 다니고 한강에선 빨래를 하고…. 4, 50년 전 서울의 모습입니다. 한 원로 작가가 당시 찍었던 사진으로 전시회를 열었는데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고층 건물들의 위세에 눌려 있는 삼일빌딩도 가장 우뚝 솟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파트가 빽빽한 잠실도 한때는 뽕나무로 뒤덮인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나룻배에 오르려고 줄은 선 학생들, 설거지와 빨랫감을 이고 나온 어머니들.

그 시절 한강은 지금보다 훨씬 가깝고 친근한 곳이었습니다.

개발 바람이 떠들썩할 때도 판자촌 움막에는 무심한 듯 삶이 이어졌습니다.

[곽영일/서울 강북구 : 옛날엔 못 먹고, 굶주리고, 나무껍질도 벗겨 먹고 그랬거든요. 지금 사람들은 그런 거 모르죠.]

시간이 흐르고 서울도 달라졌지만,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밝은 얼굴은 변함이 없습니다.

[김혜옥·이능헌·김광자/경기도 성남시 : 어렸을 때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 그대로 있잖아요. 흑백 사진으로 보니까 더 생생하고….]

[홍순태/82세, 사진작가 : 나와 더불어 같이 인생을 살아온 주변 환경의 인물을 영원히 기억 간직해서 역사적으로 남겨놓고 싶었던 거죠.]

서울역사박물관은 홍순태 선생이 2년 전 기증한 700여 점의 작품 중 엄선된 400여 점을 오는 5월까지 공개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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