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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미스터리' 블랙박스로 실마리 찾나?

<앵커>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여전히 운전자와 자동차 회사 간에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운전자의 과실 여부를 확인해주는 차량용 블랙박스까지 등장했는데 급발진 논란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세차를 마친 차량이 갑자기 질주해 세차장 직원들을 덮치고, 신호대기 중이던 버스는 출발과 동시에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지난 6일과 14일 서울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사고입니다.

[급발진 의심 사고 조사 경찰 : 브레이크를 밟아도 안 듣고 핸들을 조작해도 안 들어서 사고가 났다고 그랬거든요.]  

이런 사고가 매년 100건 이상 발생하자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는 공개실험까지 하며 급발진은 없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급발진 의심사고의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보자는 움직임이 일면서 지난해에는 발을 찍는 카메라가 등장했고, 이번에는 가속페달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장치, 이른바 급발진 블랙박스까지 등장했습니다.

블랙박스를 컴퓨터에 연결하면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초 단위로 그래프가 위로 치솟고, 발로 밟은 세기가 숫자로 표시됩니다.

사고 당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얼마나 세게 밟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급발진인지 운전자 과실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필수/'자동차 급발진 연구회' 회장 : 운전자의 가속페달 밟는 정도라든지 또는 가속도 센서가 장착되어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헛도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는.]  
 
그러나 국토부와 자동차업계는 모든 자동차에 이미 장착돼있는 사고 기록 장치로도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어 새로운 장치가 불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전히 급발진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김태훈,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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