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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도 '직구'…밀수 적발 10년 만에 최대치

<앵커>

해외 직접 구매, 이른바 해외 직구가 늘면서 직구를 통한 마약 밀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마약 밀수 적발량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작은 아이스박스 밑바닥을 뜯어내자, 필로폰이라고 불리는 메트암페타민 4kg이 나옵니다.

무려 130억 원어치입니다.

반바지 허리춤에서 꼭꼭 숨겨둔 마약이 발견됩니다.

몸 안에 마약을 넣어 몰래 들여오려다 X-레이 촬영에 발각되기도 합니다.

책이나 인형 속에 마약을 감추는 고전적 수법이 사라지지 않고 있고, 탐지견을 속이기 위해 향이 강한 비누나 향초까지 동원합니다.

이렇게 몰래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된 마약은 72kg, 1천 5백억 원어치입니다.

지난 200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마약을 직접 구매한 뒤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이용해 국내로 들여오는 수법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밀수 적발액은 1년 전보다 3배, 특송화물의 경우는 50배로 급증했습니다.

[황승호/관세청 국제조사과장 : 호기심도 있을 수 있는데 (해외 사이트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니까 국제우편으로 들어오는 양과 건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종 마약을 직접 구매한 10대 청소년들도 10명 적발됐습니다.

관세청은 "불법 마약을 합법적 제품이라고 선전하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가 적지 않다"면서 현혹되지 말 것을 각별히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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