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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명품 할인 행사'에도…꽉 닫힌 지갑

<앵커>

한 유명 백화점의 지난해 정기 세일 날짜를 세 봤더니 102일이나 됐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2일부터 18일까지 신년 세일, 1월 23일부터 2월 1일까지 혼수 특별전, 1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는 겨울 상품 정리전, 그리고 오늘(5일)부터는 사상 최대 물량을 푼다며 명품 할인전을 시작했습니다. 세일 안 하는 날이 별로 없는 셈인데요. 극심한 내수 부진 때문에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손님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첫 백화점 명품 할인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겨울 상품 재고를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는 소식에 손님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장설아/고객 : 요즘에는 돈을 계획적으로 써야 하잖아요. 그래서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행사시즌 때 방문하고 있어요.]  

백화점들은 재고를 최대한 덜어내기 위해 역대 최대 물량인 3천 100억 원어치를 할인 행사에 내놓았습니다.

[안 웅/백화점 홍보담당 :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 오래되면서 백화점에서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드리는 행사에 많이 몰리는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격 할인에 나섰는데도 올해 할인 행사장은 일 년 전과 비교하면 손님이 적습니다.

[주명희/고객 : 종류는 많은데 제가 마땅히 살건 없는 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사신 건 뭐예요?) 티셔츠 하나 샀어요.]    

지난달 백화점 3사의 신년 정기세일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1%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백화점 세일 기간은 점점 길어지고 있지만, 매출은 거의 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선탁,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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