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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박상옥 후보자 사퇴하라"…청문회 '파행'

<앵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회의가 오늘(5일) 국회에서 열렸는데 논의도 하지 못한 채 파행됐습니다. 야당이 박 후보자가 과거 박종철 고문치사 담당 검사였다는 점을 들어서 청문회 자체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위의 첫 회의가 오늘 열렸지만, 설전 끝에 파행됐습니다.

박상옥 후보자가 고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의 담당 검사 경력을 고의로 누락했고, 사건의 축소 은폐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쟁점이 됐습니다.

야당은 인사청문회를 할 필요조차 없다면서 자진사퇴를 요구했지만, 여당은 당사자 해명은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맞섰습니다.

[김기식/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고문치사사건을 축소·은폐하는데 가담했던 후보자가 대법관이 된다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를 유린하는.]

[경대수/새누리당 의원 : 사건을 축소·은폐하는 데 가담했다고 단정을 해서 말씀하신 부분은 저는 당사자 해명을 듣기 전엔 성급한 의견이 아니신가.]  

특위 여당 간사인 이한성 의원은 박 후보자가 당시 수사팀의 막내 검사였고, 고문 관여자가 3명 더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지만, 곧 다른 곳으로 발령받아 이후 상황은 알기 어려웠다고 대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과 서울지방변호사회도 사건 축소의 책임이 있다며 박상옥 후보자의 대법관 임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내일까지 박상옥 후보자의 반응을 지켜본 뒤 오는 11일 인사청문회를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해서, 청문회가 파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미) 

▶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박종철 사건 수사경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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