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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만드는 예술…민화의 부활

<앵커>

조선 시대 민중 사이에서 그려져 온 민화가 최근 열풍을 일으키며 부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정서와 복을 부르는 실용성까지 담겨져 있어서 배우려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인사동의 한 작업실입니다.

한지 위에 붓이 몇 번 오가니 벼슬길을 열어 준다는 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곱게 섞은 물감은 금세 화려한 동백꽃으로 피어납니다.

민화의 매력에 빠져서 민화를 배우는 사람들입니다.

[김제민/민화 작가 : 요지연도라고 하는데요. 원래는 여덟 폭인데 그중 한 폭을 그리고 있습니다.]

민화는 기존 작품에 투명 종이를 대고 밑그림을 따라 그린 뒤 색을 채워 넣어서 그립니다.

누구나 반년 정도만 배우면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복을 부르고 화를 쫓는 의미까지 담고 있어서 최근 배우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우은경/민화 작가 : 저희의 정서가 담겨 있기 때문에 그게 우리 국민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금광복/한국민화전업작가회 회장 : 최근 3~4년 동안 전국적으로 한 3만여 명 정도가 민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붐이 일었다고 볼 수가 있죠.]

이런 바람을 타고 지난해에는 민화 전문 월간지도 창간됐습니다.

최근에는 현역 작가 3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민화전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정병모/경주대 문화재학과 교수 : (민화는) 일본이라든가 미국이라든가 또는 유럽에서 이게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다. 이게 가장 한국의 대표선수다, 이렇게 평가한 그런 그림이거든요.]

대중적 인기를 탄 민화의 부활은 엘리트 중심의 기존 미술계에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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