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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만취 차량, 주유소 돌진…아침먹다 날벼락

<앵커>

20대 운전자가 면허 정지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주유소로 돌진해서 7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사고 시간이 밤이나 새벽이 아니라, 오전 9시였습니다.

노동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주유소로 달려듭니다.

속력을 이기지 못한 차량은 결국, 주유기를 박살 내더니 주유소 사무실을 덮쳤습니다.

직원들은 피할 틈도 없이 말 그대로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사무실 안에서 늦은 아침을 먹던 주유소 업주는 사고 충격으로 몸을 가누질 못합니다.

[정은주/주유소 직원 : 아주 순식간에, 차가 저쪽에서 우리 사장님이 '어어어' 하는데 그냥 오더니 휙 돌면서 주유기 날아가고 안까지 들어왔어요.]

주유소 지붕이 내려앉고 7명을 다치게 한 차량 운전자는 교대 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던 인근 공장 노동자 26살 곽 모 씨였습니다.

곽 씨는 앞서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뒤 약 1.5km를 도주한 끝에 이곳 주유소로 돌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전 9시 반이었지만, 곽 씨는 이미 면허 정지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충남 아산경찰서 관계자 : (밤샘 근무 뒤) 퇴근하고 아침 먹으면서 한잔 마시고 들어가다 그랬다고 그렇게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곽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교대 근무 퇴근길에 마신 아침 음주가 자칫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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