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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공모함 격침 훈련이라던 北, '엉터리 쇼?'

<앵커>

북한이 최근 미 해군 항공모함과 미 공군 기지를 공격하는 군사훈련을 했습니다. (▶北 김정은, 美에 거친 말…"쓰디쓴 참패 맛볼 것") 김정은이 기획하고 현장 지도까지 나선 훈련이었는데, 사실은 쇼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조선중앙TV : 미 해군 역사에 수치스러운 한 페이지를 우리 세대가 또 한번 써주자고 하시면서.]  

그제(31일)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미 해군 항공모함전단 격침 훈련에는 북한 공군 미그 23의 공대지 로켓이 동원됐습니다.

전투기에서 항공모함을 공격할 수 있는 공대함 미사일이 아닌 데다, 사거리도 수 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항공모함을 공격하려면 사거리가 최소 100km 이상인 공대함 미사일이 필요한 데 북한에는 이런 미사일이 아직 없다는 게 우리 군의 평가입니다.

로미오 잠수함이 미 항공모함을 가정한 목표물을 향해 해수면에서 어뢰를 발사하는 장면도 비현실적입니다.

잠수함은 깊은 물 속에서 어뢰를 발사해야만 적 함정의 탐지를 피하며 공격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보도된 주일 미 공군 기지 공습훈련은 더 엉터리입니다.

북한 전투기는 무장 없이 연료만 가득 채운다고 해도 1,300km나 떨어진 주일 미 공군 기지에는 갈 수가 없습니다.

[김기호/홍익대 안보학 교수 : (북한의 최근 훈련은) 상당히 조잡하고 내부 단결을 위한 쇼입니다. 그렇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잠수함에서 핵미사일도 발사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현재 공대함 미사일과 3천 톤급 중형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지만, 실전 배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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