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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원내대표에 '비박' 유승민, 변화 택했다

<앵커>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에 유승민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유 의원은 원조 친박이었지만, 청와대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왔는데,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들의 이번 선택에는 많은 뜻이 담겨 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그 뜻이 뭔지 이경원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 경선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전체 158명 의원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149명의 투표 결과는 84대 65였습니다.

탈 박근혜계, 비주류로 평가받는 유승민 원내대표-원유철 정책위의장 조합이 신박계, 주류로 분류되는 이주영-홍문종 의원 조에 19표 차로 승리했습니다.

최경환 경제, 황우여 사회 부총리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도 투표에 참여했지만, 여당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보다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유 의원의 외침에 더 주목했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 의원님께 총선 승리 바칠 것을 약속드립니다. 과감하고 확실한 변화, 이 길만이 당도 살고 대통령도 사는 윈윈의 길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청와대 문건 파동과 연이은 정책 혼선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까지 하락한 현 상황과 내년 총선 결과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위기의식이 그만큼 크다는 겁니다.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경북 지역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 의원들이 유 의원에게 몰표를 던졌다는 분석입니다.

오늘(2일) 경선장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도 참석했지만, 중립이라는 의미에서 김무성 대표와 함께 투표하지 않았습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무성 대표-유승민 원내대표 체제 출범에 따라 당내 주류인 친박계의 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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