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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실패하면 끝?…갈 곳 없는 퇴직자

<앵커>

일단 직장에서 은퇴하고 나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지요? 그래서 자영업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의 통계를 보면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문제는 이 경우 인생 2막이 곧바로 벼랑 끝으로 몰린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용지원센터, 일자리에 관해 상담하려는 퇴직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구직자/63세 : 할 것이 이제 뭐가 있나요. 나이 먹고 할 것이라고는 경비 정도밖에 없어요.]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자영업에 뛰어드는 퇴직자들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2013년 149만7천 명으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에 비해 10.6%가 늘었습니다.

이들의 90%는 직원 없이 혼자서 운영할 정도로 영세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만큼 망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우광호/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고령층의 경우 자영업을 실패하게 된다면은 정부의 지원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극빈곤층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60대 이상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은 취약합니다.

연금 수령층인 55세에서 79세 인구 가운데 실제 연금을 받는 사람은 절반이 안되는 45.7%에 불과합니다.

연금수령자 중 60.6%는 한 달에 25만 원도 못받습니다.

이렇다 보니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2012년 현재 48%로 OECD 34개 나라 가운데 가장 높고, 매년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노령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와 재원 마련을 위해 사회적 합의와 정책 수립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조창현,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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