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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근처 '광란의 질주'…아찔한 한밤 추격전

<앵커>

오늘(20일) 새벽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위험천만한 광란의 질주가 있었습니다. 20분이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졌는데 마침 장소가 청와대 주변이어서 경찰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순찰차가 따라 붙어보지만 속도를 올려 금세 내뺍니다.

오늘 새벽 0시 50분쯤 청와대 근처에서 차를 몰던 47살 한 모 씨가 경찰의 검문을 피해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청와대 폭파 위협 때문에 검문 중이던 경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차선을 아무렇게나 넘나들며 곡예운전을 하고 위험천만한 불법 유턴을 하기도 합니다.

한 씨의 승용차는 시속 100km가 넘는 빠른 속도로 삼청동에서 안국동으로, 다시 세종로 사거리에서 광화문역으로 도심을 질주했습니다.

경찰차를 피해 다시 한 번 불법 유턴을 시도하던 승용차는 결국, 순찰차에 가로막혔습니다.

20분 넘게 이어지던 광란의 도심 추격전은 이곳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진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한 씨는 15년 전부터 정신분열증을 앓아왔지만 석 달 전에 자동차를 렌트해 운전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렌터카 업체 직원 : (정신 질환이 있는지) 그런 건 전혀 몰랐죠. 개인 사업하시고, 계약 세부 내용 꼼꼼하게 잘 챙기시고 다 하시니까요. 저희도 사고 나면 저희가 피해 보는 것 아는데….]  

경찰은 한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신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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