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의혹' 보고…김기춘 실장 국회 출석

<앵커>

국회가 오늘(9일) 비선 실세 개입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비서실의 보고를 받습니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이후 처음으로 김기춘 비서실장이 국회에 출석합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는 오늘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청와대 비서실로부터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에 대한 현안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이 지난 5일, 정윤회 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문건의 내용은 허위라고 수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문건 보도 이후 처음으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증언하는 겁니다.

야당은 "비선 실세 의혹에 눈감은 실망스런 수사"라며 특별검사의 수사를 요구하고 있고, 여당은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맞선 가운데 오늘 운영위에서도 여야 공방은 치열할 전망입니다.

오늘 전체회의에는 김기춘 비서실장 이외에, 이른바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이재만 총무비서관도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영한 민정수석비서관과 안봉근 제2 부속비서관 등의 출석 문제에는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윤영석/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허위 문건에 언급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민정수석과 부속 비서관의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서영교/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 청와대 김영한 민정수석의 방패막이로 새누리당이 전락한 것인지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여야는 오늘 회의 이전에 증인 출석 문제를 재협상하는데, 특히 김영한 민정수석의 출석이 불발될 경우, 야당이 불참하면서 운영위가 파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