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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경찰관의 헌신적인 구조…큰 참사 막았다

<앵커>

오늘(7일) 새벽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서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습니다. 독한 연기 때문에 자칫하면 큰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었는데 한 경찰의 적극적인 구조 활동으로 피해를 막았습니다.

보도에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6시 15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때마침 출근길에 나섰던 김영훈 경위는 119에 신고한 뒤 곧바로 불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거센 불길에 일가족 5명이 꼼짝없이 갇혀 있는 급박한 상황.

김 경위가 침착하게 현관문과 베란다 창문을 열어 연기를 빼내는 사이,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일가족을 무사히 구조해냈습니다.

이어 연기가 위층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자 김 경위는 필사적으로 뛰어다니며 다른 주민들에게도 위험을 알렸습니다.

[김영훈/경위, 서울 강서경찰서 : 연기가 들어갔을 것으로 생각하고 위험한 상태를 느끼고 위층으로 올라가 문을 두들기면서 집집마다 대피하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덕분에 고층 주민 50명은 옥상으로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피해 주민 : 뒷 베란다 쪽으로 연기가 집으로 들어와 꽉 찼죠. 옥상으로 올라가 건너가서 다른 라인으로 내려왔어요.]  

7층에 살던 김 경위 가족들은 미처 피하지 못해 가벼운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른 집에 급한 사정을 알리다 정작 자기 집에는 대피하라고 말하지 못한 것입니다.

김 경위도 구조 과정에서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김태훈, 영상편집 : 염석근) 

▶ '가족보다 먼저'…헌신적인 구조활동 펼친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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