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사임…"진실 밝혀질 것"

<앵커>

폭언과 성희롱 같은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던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가 결국 사임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는 오늘(29일) 오후 급히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오늘부로 저는 서울시향 대표이사를 사퇴하고자 합니다.]  

자신이 논란 속에 대표직을 유지한 건 자리에 대한 미련이 아니라, 해명하고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저도 여러 가지 왜곡과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많이 다쳤고 공정하지 못한 일방적인 조사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박 대표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진 건 지난 2일입니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이 박 대표가 폭언과 성희롱 등 인권유린을 일삼았다며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냈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왜곡되고 편집된 주장이라며, 자신이 정명훈 예술감독의 전횡을 막으려 하자 기존 직원들이 반발한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인권보호관은 조사 결과 직원들의 주장이 사실이었다며, 지난 23일 서울시장에게 박 대표의 징계를 권고했습니다.

박 대표의 사임 결정은 자신의 해임안을 다루게 될 서울시향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