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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서 연습용 수류탄 연쇄 폭발…피의자 검거

<앵커>

어제(23일) 서울 시내에서 연습용 수류탄이 잇따라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40대 남성 피의자를 검거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2시 50분쯤 가방을 들고 온 한 사람이 서울 은평구의 한 자동차 영업소 앞에서 서성이다, 서 있던 차 바퀴 앞에 무언가 내려놓고 사라집니다.

오전 8시 5분, 영업소 직원이 이 차를 움직이는 순간, 바퀴 쪽에서 폭발과 함께 연기가 납니다. 연습용 수류탄이었습니다.

[오승훈/수류탄 발견자 : 보통 수류탄에 그 위에 보이는 그 뇌관으로 보이는 부분하고 조그마한 알루미늄 조각? 타이어가 터지는 정도의 폭약소리가 났습니다.]  

4시간 뒤 서울 서부버스터미널의 한 금은방 앞, 출입문을 연 남자가 문 앞에 놓인 물체를 발로 건드리자, 역시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납니다.

오전에 터진 수류탄과 같은 종류로, 불과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또다시 발견된 겁니다.

[임모 씨/수류탄 발견자 : 큰길 건너편에 있는 사람들도 다 쳐다볼 정도로 소리가 컸고요. 무릎 있는 데까지 불꽃이 감싸는 느낌이었어요.]

폭발한 수류탄은 예비군 훈련소 등에서 쓰는 모의 훈련용인데, 화약이 1g 정도만 들어 있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어제저녁 서울 은평구에서 피의자 41살 김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시인했지만, 그 외 다른 진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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