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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 또 불기소 결정…흑인 사회 '분노'

<앵커>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경찰에게 또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올해에만 벌써 4번째, 흑인 사회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위대들이 경찰서에서 연좌시위를 벌입니다.

지난 4월, 백인 경관이 비무장 흑인인 해밀턴에게 권총 14발을 쏴서 숨지게 한 데 항의하는 겁니다.

지난 주말에도 거리 행진을 하며 시위를 이어 나갔는데, 고속도로까지 막고 시위를 벌인 74명이 체포됐습니다.

[알포드/시위 참여자 : 가만히 있으면 해밀턴 같은 흑인이 또 숨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많은 이에게 알려야 합니다.]

지난 4월, 공원에서 잠을 자던 해밀턴은 수상쩍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과 몸싸움 끝에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당시, 유족과 흑인 사회는 비무장 상태인 해밀턴에게 14발이나 총을 쏴 숨지게 한 것은 과잉 진압이라고 반발했고 백인 경관은 이 사건으로 해고됐습니다.

시위가 가열되는 가운데 밀워키 카운티 검사는 경관의 행위는 정당방위였다며 불기소하기로 했습니다.

[존 치스홈/밀워키 카운티 검사 : 이번 사건에서 경관에게 죄를 물어 처벌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흑인을 사살한 백인 경관에 불기소라는 면죄부를 준 것은 퍼거슨 시와 뉴욕, 클리블랜드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입니다.

백인 경관을 법정에 세우려는 시도가 불발되면서 밀워키 지역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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