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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수준' 폐수 무단 방류…근처 주민 두통 호소

<앵커>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한 폐수 전문 처리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위탁 업체에게 돈만 받고 정화 처리는 하지 않은 겁니다. 근처주민들은 두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서구의 공업단지입니다.

단지 내 맨홀을 열어보니 하수관으로 시커먼 폐수가 흘러갑니다.

폐수는 주로 비가 내리는 밤에 방류됐습니다.

[환경부 단속반 : 뜨근뜨근한 게 이제 막 버리기 시작했나봐요.]

환경부 단속반이 이동식 CCTV 장치를 이용해 폐수 흐름을 역추적한 결과 무단 방류한 곳은 대부분 폐수전문 처리 업체들이었습니다.

폐수발생 업체로부터 처리 비용만 받고 폐수를 처리하지 않은 채 하수관을 통해 몰래 버린 겁니다.

배출한 폐수의 COD 즉,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허용 기준치의 천 배를 넘은 곳도 있었습니다.

[이치우/환경부 중앙기동단속반 : 130 기준에 16만 6천 같으면 1,200배 정도의 고농도 독극물 수준의 폐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천의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그런 농도의 폐수입니다" 공단 주변 주민들은 악취 탓에 고통이 심했다고 말합니다.

[박세웅/인천 서구 : 악취 때문에 머리나 두통이 되게 심해서 많은 고통이 따랐거든요.]

환경부는 폐수를 무단 방류한 전문처리업체 18곳을 적발해 형사 고발하고 지자체에 행정 처분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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