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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도면 또 유출…다른 에너지 공기업도 공격

<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자료가 또 유출됐습니다. 아직도 어떻게 어디까지 유출됐는지 파악도 못하고 있는데, 다른 에너지 공기업 2곳도 함께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에 추가 유출된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자료입니다.

고리 1호기 원자로의 냉각재계통 배관과 계측도면, 원전사고 발생시 예상 피폭 범위 프로그램 화면 등 모두 9가지가 유출됐습니다.

해커로 추정되는 블로거는 이 자료를 이번엔 트위터에 올리면서, 원전 가동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안전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원전 주변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까지 경고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내용을 다 알고 아는 상태에서 발전소 출입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밸브 닫고 이렇게도 할 수 있는 거죠. 그건 허가받은 사람이라고 봐야 하는데 내부자가 그렇게 하기에는….]

한수원에 대한 해킹 공격은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동창회 등을 사칭한 악성코드 메일이 꾸준히 한수원 직원들에게 배포돼 왔는데, 9일에는 한수원뿐 아니라 한전 자회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 두 곳이 함께 공격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상직/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지금 상황들이 심상치가 않고 실제로 우리가 경각심을 가지고 해야할 일이 있다는 거죠.]

정부는 산업부 장관 주재로 한수원을 현장 점검하고 주요 에너지 관련 공기업 사장단을 긴급 소집하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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