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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 방어' 70억 달러 푼다…일단 진정

<앵커>

국제 유가 하락에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가 금융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긴급 처방전을 내놨습니다. 70억 달러를 풀어서 가장 시급한 환율 방어에 나섰습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메드베데프 총리는 경제 각료와 수출업자들을 불러 금융 위기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루블화 가치 폭락은 지속적인 유가 하락과 서방 제재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루블화는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드베데프/러시아 총리 : 최근 며칠 동안 우리가 보는 환율은 실제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이 아닙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섰습니다.

러시아 재무부는 국고 계좌에 남아 있는 약 70억 달러를 팔아 환율을 방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재무부는 이미 일부 외화를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중앙은행도 금융기관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은행들의 자본금 확충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은행과 기업들의 대외 채무 지불 차질을 막기 위해 외화 자산 공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대책이 나오자 폭등하던 루블화 환율은 다소 진정됐습니다.

1달러에 80루블까지 치솟았던 루블화 환율은 지금은 65루블로 떨어졌습니다.

외화를 풀면 환율을 일시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지만 한계가 분명합니다.

만약 러시아 정부가 환율 방어에 실패할 경우 외환 거래 일시 중단 같은 강력한 통제 조치를 취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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