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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뮤지컬, '영화 원작' 넘어 관객 사로 잡는다

<앵커>

12월은 공연계에서 최대 성수기입니다. 올해는 특히 영화를 원작으로 한 해외 뮤지컬들이 눈에 띄는데, 원작의 감동을 얼마나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원스에서 남녀 주인공이 마음을 터놓는 이 장면은 뮤지컬에서 이렇게 그려집니다.

음악영화 원스를 뮤지컬로 만든다고 했을 때, 뮤지컬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토니상 8개 부문을 휩쓸게 될 거라고 누구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존 티파니/원스 연출자 :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 프로듀서가 미쳤구나 싶었어요. 이 영화를 뮤지컬로 만드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큰 사건 없이 잔잔한 원작이 뮤지컬과 맞지 않을 거라는 우려 때문이었지만,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신선한 충격을 줬습니다.

뮤지컬 킹키부츠 역시, 원작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제리 미첼/킹키부츠 연출자 : 영화를 보는 순간 눈물이 났어요. 매우 감동적이었어요.]  

영화의 탄탄한 줄거리에, 신디로퍼가 작사 작곡한 음악이 더해져,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영화는 매출 100억 원에 그쳤지만, 뮤지컬은 2년 만에 매출 1천400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토니상 6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뮤지컬 제작자들에게 관객의 검증을 거친 영화는 욕심나는 원작입니다.

동시에, 원작을 뛰어넘는 볼거리와 감동으로 관객의 기대를 저버려선 안 된다는 무거운 숙제 또한 함께 떠안게 됩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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