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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北-中 관계'…접경 지역 단둥도 '썰렁'

<앵커>

북한은 지금 날씨만 추운 게 아닙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한파 경보 수준입니다.

우상욱 특파원이 북중 국경 근처 단둥에서 이런 분위기를 취재해봤습니다.

<기자>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서 주민들이 빨래를 하고 농기구를 닦습니다.

추모 행사로 분주했던 지난해 2주기 때와 달리, 평범한 일상 그대로입니다.

날이 서 있던 북한 초병들의 태도도 부드러워졌습니다.

[북한군 초병 : 담배 좀 달라. (담배 한 개비도 없어.) 담배 없어?]

단둥에 나와 있는 북한사람들은 북한 영사관에 마련된 조문소를 찾았습니다.

[북한 조문객 :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를 경모하여 삼가 인사드리겠습니다.]

지난해 2주기 때는 온종일 문을 닫았던 북한 식당들은 대부분 문을 열었습니다.

[북한 음식점 종업원 : ((김정일)추모식 다녀오셨습니까?) 네, 행사 다 했습니다. (행사 다 끝났습니까?) 네.]

북한 사람들의 관심은 이제 조문보다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무역 환경에 있습니다.

[중국인 대북 무역업자 : (이전에 비해, 지난해에 비해 어떻습니까?)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안 좋아지죠.]

김정일이 사망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북한의 산하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고 북중 간 기류는 점점 더 차가워지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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