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추위 속 야외 추모식…김정은 시대 본격 개막

<앵커>

김정일 사망 3주기를 맞아서 북한이 이 추운 날씨에 대규모 야외 추모행사를 열었습니다. 1주기, 2주기 때보다 행사 규모와 격이 커졌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 김정일 사망 3주기 추모대회를 위해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와 최룡해 비서, 황병서 총 정치국장등 당 고위간부들이 전원 참석했습니다.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위대한 김정일 동지를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하고 있습니다.]  

1주기, 2주기때 실내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야외에서 대규모 추모행사를 열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례적으로 오늘(17일) 새벽 내내 특별 추모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피눈물의 17일이 왔습니다. 어버이 장군님 정말 뵙고 싶습니다.]  

낮 12시 사이렌을 울리고 북한 전역에서 일제히 추모 묵념행사가 진행됐습니다.

김정은은 검은 상복을 입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김정은이 1주기, 2주기때보다 추모행사의 격식을 높인 것은 장성택 숙청 이후 확고해진 권력에 대한 자신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정일 3주기를 계기로 추모분위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열겠다는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