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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영어·수학 더 쉽게…사교육 부담 줄어들까?

<앵커>

EBS 수능연계 교재의 영어와 수학 과목이 더 쉬워집니다.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며 교육부가 내놓은 대책입니다. 이번에도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돼서 논란이 벌어졌었는데 이래도 되는 건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학수학능력 시험과 연계된 EBS 영어 교재의 단어 수는 4천800여 개입니다.

교육부는 고등학생들이 익혀야 할 EBS 교재 영어 단어 수를 3천 개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수학도 학습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자연계 EBS 수학교재는 모두 8권인데 5권으로 줄이고 문항 수도 현재 2천500개에서 2천 개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김태형/교육부 기획담당관 : 학교 수업이라든지 교과서만으로도 수능을 대비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렇게 되면 사교육도 좀 줄어들지 않을까.]

EBS 교재와 수능시험 연계율이 70%인 만큼 결국 수능 시험을 앞으로 더 쉽게 내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영어 수학 교재를 쉽게 만들고 수능 시험도 더 쉽게 출제하면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에 선뜻 동의하는 학부모와 교육 단체는 많지 않습니다.

[안상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수능의 상대평가가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틀리지 않기 위한 경쟁은 계속됩니다. 그래서 진정한 사교육 경감 대책으로 어렵고요.]

수시 모집 비중이 커졌다지만 정시 모집에서는 여전히 수능시험 성적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수능시험을 계속해서 쉽게 출제하면 혼란만 부추길 것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양정호/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 수능 관련돼 있는 게 갑자기 너무 쉬워지게 되면 입시 전체적인 구조에서 본 상당히 대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치열한 대학입시 경쟁이라는 현실을 무시하고 교재도 쉽게, 수능 시험도 쉽게 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종우,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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