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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피의자로 검찰 출석…고개 떨군 채 눈물

<앵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검찰에 나가서 지금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죄송하다는 말만 몇 마디 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회항을 지시했는지, 증거인멸에 개입했는지 이런 걸 캐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오늘(17일) 낮 소환 시각에 맞춰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입니다.

국토부 조사 때처럼 검은 코트 차림으로 나타난 조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가지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조현아/전 대한항공 부사장 : (국토부 조사 거쳐서 검찰까지 조사받으러 오셨는데 지금 심경이 어떠십니까?) 죄송합니다.]

고개를 계속 떨군 채 다른 답변은 하지 않던 조 씨는 계속되는 질문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승무원 폭행했다는 게 사실입니까?) … (회항 지시하셨습니까?) …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허위 진술하도록 지시하신 적 있으십니까?) …]  

국토부 출석 때 회사 임원들이 동행한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있었던 것을 의식해서인지, 오늘은 변호인 한 명만 동행했습니다.

검찰 수사는 국토부 조사에서 규명되지 않은 혐의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 씨가 항공기를 탑승교로 돌려보내라고 지시했는지, 승무원들을 폭행했는지 등입니다.

대한항공 임원이 기장과 사무장, 승무원들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고, 조 씨가 이 과정에 개입했는지도 밝혀져야 합니다.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들의 초기 진술에도 불구하고, 사무장이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한 채 조 씨에게 잘못된 답변을 했고 업무 지식이 결여돼 업무에 혼선을 야기했다는 보고서를 국토부 조사 직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일단 조 씨를 귀가시킨 뒤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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