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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화합' 화개장터 큰불…점포 절반 '폭삭'

<앵커>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유명한 경남 하동의 화개장터에서 오늘(27일) 새벽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점포 절반 이상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졸지에 생계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KNN 최광수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조영남의 노래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탄 하동 화개장터.

아랫마을 하동사람, 윗마을 구례사람이 닷새마다 어우러져 5일 장을 펼치던 곳입니다.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2시 30분쯤입니다.

불은 삽시간에 시장 점포 80여 개 가운데 절반인 41개를 삼켰습니다.

[김영민/상인 : 불길이 크게 덮쳐서 지붕이 싹 내려앉았어요. 옆에 있던 불길이 외곽으로 안 번지도록 (불을 껐습니다.)]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대에 불이 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박길상/하동소방서 예방대응과장 :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전체 시장 건물에 불길이 다 번져 있어서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불이 난 점포들은 대부분 목재로 지어져 보시는 것처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이문구/하동경찰서 수사과장 : 장터에서 공용으로 운용 중인 CCTV를 분석하고 있고 점주들의 협조를 얻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해 1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전국적인 명소로 사랑을 받아왔던 화개장터.

하동군은 실의에 빠진 영세상인들을 긴급 지원해 최대한 빨리 장터를 정상복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 KNN, 화면제공 : 하동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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