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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 대신 '되는 사업' 올인…기업이 바뀐다

<앵커>

삼성과 한화 간의 빅딜이 어제(26일) 화제였습니다만 이 경우 말고도 기업들의 사업 재편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이제는 문어발식 경영 선단 경영, 이런 거 안 하고 잘하는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그만큼 돈 벌기 어렵다는 뜻도 되겠지요.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그룹은 지난 7월 주택용 연료전지 업체를 합병하고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기업을 인수했습니다.

반면 패스트푸드 회사와 출판 계열사는 팔았습니다.

중공업과 에너지 위주로 사업 구조를 다시 짠 것입니다.

포스코도 자신 있는 철강과 에너지 사업을 위주로 사업을 정비하면서 핵심이 아닌 계열사를 잇따라 매각하고 있습니다.

한화에 네 개 계열사를 판 삼성은 일찌감치 사물인터넷과 바이오 기업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 업체를 적극 인수하고 있습니다.

잘 할 수 있고 전망이 밝은 사업에 집중하고, 비주력 사업은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확산 되고 있는 것입니다.

[김현종/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2010년 이후 우리 기업들의 수익성은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반면에 글로벌 경쟁은 심화 되고 있습니다. 비핵심 분야를 끌고 갈 경우 글로벌 경쟁에서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대기업 계열사들의 사업 관련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는 지난 2001년 8.4%에서, 2012년에는 12.3%로 높아졌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문어발식 확장을 하기보다는 핵심 사업과 그 관련 분야에 집중하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국내외 경제가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선택과 집중은 이제 생존의 문제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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