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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봉투도 가짜…2억 원어치 위조 검거

<앵커>

가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만들어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위조한 봉투 250만 장, 시가 2억 원 어치를 전국에 유통시켜왔습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대구 한 인쇄 공장에 들이닥칩니다.

종이 상자를 뜯어보니 분홍색 비닐이 가득합니다.

모두 짝퉁 쓰레기 종량제 봉투입니다.

[경찰 : 안양, 여기 안산, 이것도 안산.]  

46살 김 모 씨 등 2명은 경기 오산시와 안산시 등 전국 6개 지자체의 종량제 봉투를 위조해 팔다 적발됐습니다.

2012년 3월부터 생산한 가짜 종량제 봉투가 250만 장, 시가 2억 원어치나 됩니다.

지자체 별 디자인에 따라 중국에서 인쇄 동판을 주문 제작했고, 위조 방지 바코드까지 가짜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위조한 봉투는 중간 유통상을 통해 정품의 40~50% 가격만 받고 공식 봉투 판매점에 팔았습니다.

[이숭희/경기 화성동부경찰서 지능팀장 : (판매업체도) 불법으로 나왔다는 걸 알고 판매를 한 거죠. 정가보다 40~50% 싸니까 (가짜를) 구입해 소비자들한테 판매한 거죠. 이문이 많이 남죠, 정품 팔면 3% 정도밖에 안 되는데 이문이…]  

종량제 봉투를 불법 제작하거나 유통하는 건 공문서 위조와 마찬가지여서 10년 이하 징역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적발된 김 씨는 2009년에도 한 차례 위조 봉투 유통에 가담해 징역형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김 씨 등으로부터 종량제 봉투를 매입해 판매한 슈퍼마켓 업주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화면제공 : 경기 화성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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