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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너 "황제처럼 행동"…오바마, 대국민 여론전

<앵커>

불법 체류자의 추방을 유예하는 백악관의 이민개혁안 발표에, 공화당이 강하게 반발하며 정면 충돌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불법체류자가 많은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정당성을 역설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화당의 베이너 하원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왕이나 황제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베이너 의장은 "대통령의 독단적인 행동 때문에 함께 일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베이너/미 하원의장 : 이번 조치로 대통령은 초당파적인 (이민법) 개혁의 기회를 의도적으로 파괴해 버렸습니다.초당파적 개혁은 바로 그가 추구했던 것입니다.]

법치를 무너뜨리는 것을 좌시하지 않고 헌법 수호에 나서겠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불법체류자가 밀집한 캘리포니아주의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대국민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이미 상원을 통과한 이민개혁법안을 하원에서 공화당이 발목을 잡아 시간만 끌었다면서 행정명령이 싫으면 법을 통과시키라고 압박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제 답은 간단합니다. 법안을 처리하세요.]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 발동에 따라 불법체류자의 44%인 500만 명 정도가 추방을 면하는 등 혜택을 볼 전망입니다.

20만 명 가까운 한인 불법체류자도 해당됩니다.

연방정부 폐쇄로 맞서자는 강성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공화당 지도부로서는 2년 뒤 차기 대선에서 위력을 발휘할 남미계 등 소수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외면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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