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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결의안 배격" 핵 들먹이지만…북한도 고민

<앵커>

북한이 유엔의 북한 인권 결의안을 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은 말만 그런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결의안을 전면 배격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적대세력들이 협력을 거부하고 대결의 길을 택했다며,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북한 외무성대변인 성명 :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핵실험을 더는 자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는 조건에서 미국의 무력간섭, 무력침공 책동에 대처한 우리의 전쟁 억지력은 무제한하게 강화될 것이다.]  

북한은 그러나 추가 핵실험을 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는 물론 북한 입장에서 마지막 보루인 중국도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타협의 길로 갈지, 고립의 길로 갈지, 북한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노광일/외교부 대변인 : 북한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핵 위협 등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영변 핵 재처리 시설이 재가동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 노스 보도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국회에서,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몇 주안에 핵실험 준비를 마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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