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도심 고급 아파트 덮쳐보니 합숙 바카라 도박장

<앵커>

월세 800만 원짜리 고급 아파트에 카지노를 차려놓고 불법 도박을 벌인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며칠 밤을 새면서 도박할 수 있도록 잘 차려놓고 주부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문을 뜯고 서울 송파구의 고급 아파트를 덮칩니다.

도박에 쓰인 칩과 기록지가 발견됐고, 주부 13명 등 모두 20명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업주 39살 홍 모 씨는 월세 800만 원짜리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 세를 얻어, 4억 원대의 불법 '바카라' 도박장을 차렸습니다.

출입 카드를 가진 안내자 없이는 아파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며 단속에 철저히 대비했습니다.

[석정복/서울 송파경찰서 강력계장 : 보안카드 없이 출입을 할 수 없는 그런 아파트를 구해 가서, 도박장에서 서로 만난 사람과 또 주변에 도박하는 사람들에 줄을 대서….]

모집책은 도박 전과 8범인 주부가 맡았습니다.

[장 모 씨/주부 : (도박장에서) 220만 원 갖고 있던 것은 생활비였는데 은행에다 보험료 등 내야 할 것을 미처 못 내고 (가지고 있었고) 경찰이 오면 돈 빼앗아 간다고 하기에 무서워 가지고 (감췄다가 압수당했어요.)]

이들은 상비약에 밥 짓는 사람까지 두고 2~3일씩 합숙 도박을 벌였습니다.

[채정아/서울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예방팀장 : 본인의 일상생활은 굉장히 단조롭거든요. 내 생활에 뭔가 활력소가 되겠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되고 그러면서 도박에 대해서 점점 문제로 빠져들어 가게 되는….]

경찰은 이들이 강남의 또 다른 아파트에서도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