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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 뚝' 참소라·광어값도 뚝…어민 울상

<앵커>

최근 참소라와 광어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생산량은 그대로인데 엔화 약세 때문에 일본 수출이 안 되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 앞바다에서 해녀들의 참소라 채취가 한창입니다.

수심 10m까지 잠수해 해초 사이에 숨어 있는 것들을 건져 올립니다.

해녀 한 명이 네 시간 동안 수십 번 잠수를 거듭해 채취한 참소라는 평균 20kg입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10만 원 넘게 손에 쥐었지만, 지금은 7만 원 남짓에 불과합니다.

[강애선/해녀 : 소라 값이 너무 안 나오니까 인건비도 안 나오고, 밀감 철이 되니까 해녀들이 다 밀감 따러 다니고 있어요.]

참소라 산지 가격이 30%가량 떨어진 건 일본 엔화 약세 때문입니다.

채취량의 70%가 일본으로 수출되는데, 3년 전 1천400원대였던 원·엔 환율이 지금은 900원대로 떨어지면서 가격 경쟁력도 하락했습니다.

수출이 어려워지자 물량이 국내시장에 풀리면서 국내 시장 가격도 떨어진 겁니다.

횟감 생선들도 수조에서 몸집이 커가고 있습니다.

[김길준/광어 양식장 대표 : 수출이 안 돼요, 일본 수출도. 그러다 보니까 그게 점점 커가는 거죠. 팔지를 못하다 보니까.]

일본의 추가 양적 완화로 엔화 가치는 더 떨어질 전망이어서 어민과 수산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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