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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광고 규제 완화…'중간 광고' 도입 대안

<앵커>

정부가 지상파 방송사들의 극심한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서 광고규제를 풀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중간에 삽입되는 중간광고 도입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에 이른바 '미드 열풍'을 불러온 미국 드라마는 대개 한 편이 40분 남짓한 길이로 짧은 편입니다.

특히 시청자들이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미스테리나 수사물의 경우에는 스토리 구성이 약 7분 단위로 끊어져 있습니다.

제작 기획 단계부터 중간광고를 고려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시청자들은 중간광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니시어리/미국 시청자 : (광고 시간에) 잠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거나 음식을 먹거나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오늘(17일) 세미나는 중간광고가 주요 주제였습니다.

안정적인 콘텐츠 생산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사들에게도 중간광고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미 중간광고를 도입한 국가들에 한류 콘텐츠를 수출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별도의 편집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주재원/동의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씬의 구성이라든지 아니면 호흡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적절하게 끊어서 가는지 그런 것들을 배려를 해서 제작을 한다면 다른 외국에서의 수입 업자들이 봤을 때에는 훨씬 더 매력있는.]

중간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제기됐습니다.

[정미정/박사, 공공미디어연구소 팀장 : 시청할 수 있는 권리의 침해가 분명히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중간광고를 보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지.]

영국과 프랑스의 경우 자막 등을 통해 중간광고임을 명시하고 횟수와 시간을 엄격히 지키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시청자의 권리를 존중하면서도 안정적인 콘텐츠 생산 재원마련을 위해서는, 중간광고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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