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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발언' 하루 만에 철회…"대통령께 죄송"

친박계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식 행보"…야당 "대통령 눈치보기" 비판

<앵커>

대통령이 반대하는 걸 알면서도 호기있게 개헌론을 제기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하루 만에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박 대통령에게 죄송하다고까지 말했습니다. 하지만 화살은 이미 활시위를 떠난 것 같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기국회 이후 개헌 논의가 봇물 터질 것이라며 이원집정부제가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하루 만에 한 발 물러섰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민감한 사안을 답변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그것은 제 불찰로 생각합니다.]

개헌논의에 반대했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대통령께서 이탈리아 아셈에 가 계시는데, 제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김 대표의 측근들은 개헌에 대한 소신이 지나치게 크게 보도되자 평소 스타일대로 분명하고 단호하게 진화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친박계에선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식 행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홍문종/새누리당 의원(친박계) : 국정감사장에서 무엇이 진행되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을 정도로 이미 활시위를 떠난 그런 개헌론이 되지 않았나.]

야당은 대통령 눈치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우윤근/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대표가 개헌 얘기를 했다가 청와대 눈치를 보는 이런 사태야말로 대한민국이 제왕의 대통령을 갖고 있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는 개헌 자체의 필요성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김 대표가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12월 초, 정기국회 이후에는 개헌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점을 정치권에 주지시킨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임우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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