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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병사 계급 '일병-상병' 2단계 축소 검토

<앵커>

육군이 서열 문화를 없애기 위해서 병사 계급체계를 '일병과 상병' 이렇게 2단계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계급에도 입대 날짜에 따라서 선임과 후임이 있는 군대인데 계급 이름을 없앤다고 부조리까지 사라질 지는 의문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병부터 병장까지 4단계로 돼 있는 지금의 병사 계급 체계는 지난 195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군 복무기간은 줄었지만, 계급 체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육군은 병사 계급을 '일병과 상병' 2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병 계급은 훈련소에서만 사용하고, 자대로 배치되면 일병으로 10개월, 상병으로 10개월 복무한 뒤 전역하는 날 병장 계급장을 달아주겠다는 겁니다.

다만, 상병 중에 선발된 분대장에 한해 병장 계급을 부여해, 군 복무 도중 일부 병사들만 병장 계급장을 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가혹행위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군내 서열 문화를 해소하겠다는 취지지만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진성준/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근본적인 대책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군의 왜곡된 서열 문화 개선하겠다고 했는데, 저는 장군, 장교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육군은 병사들이 생활하는 병영 생활관도 침실과 TV 시청실, 다용도실로 분리하고 칸막이를 설치해 개인 생활을 보장하는 구조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현재 1개 중대에서 개선된 병영 생활관을 적용하고 있는 육군은 만족도 측정을 거쳐, 내년부터 더 많은 부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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