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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완쾌 전 공개행보 왜? 중병설 불식 의도

<앵커>

40일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북한 김정은 제1 비서가 어제(14일) 지팡이를 짚고 등장했죠.

김정은이 다 완쾌되기도 전에 공개 행보에 나섰는지 그 이유를 문준모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제1비서가 모습을 감춘 40일 동안 뇌사설에 실각설, 쿠데타 설 등 온갖 억측이 난무했습니다.

2012년 집권 이후 해마다 참석했던 최고 인민회의와 노동당 창건일 기념행사까지 불참하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건강이상설이 퍼졌습니다.

김정은이 지팡이를 짚은 채 서둘러 나타난 건, 억측을 가라앉히고 주민들의 불안감을 불식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아직 성치 않은 몸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는 젊은 지도자라는 이미지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김정은의 공개활동 재개는 통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대내외에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잠적 기간에도 김정은은 지난 4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실세 3인방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보내 2차 고위급 접촉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에 고사총 발사로 대응하며 긴장을 조성하기도 했지만, 대화 직전 북한이 긴장국면을 조성한 전례가 많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일단 북한도 대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를 먼저 깨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담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역설적으로 보면, 남북 모두 고위급 접촉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하지만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의 최종 성사까지 대북 전단 살포 같은 돌발변수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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