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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성인물' 문자 딩동…누르는 순간 자동결제

<앵커>

무료로 성인물을 보게 해준다는 메시지에 성인 인증만 했을 뿐인데,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돈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은 몇천 원, 많아야 1~2만 원 정도 손해이다 보니까 재수 없었다고 치고 그냥 무시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이걸 다 쌓아 보니까 1년 피해액이 100억 원이 넘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료로 성인물을 볼 수 있다는 스팸 문자입니다.

호기심에 누르고 성인인증을 위해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소액결제가 이뤄집니다.

[방 모 씨/사기 피해자 : 본 사이트하고는 전혀 다르게, 다른 것으로 명목을 해놨더라고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가 자동적으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적발된 소액결제 사기 조직은 8천만 건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 성인인증용 개인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수집한 주민등록번호로 자신들이 개설한 영화 사이트에 가입했고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이용해 매달 1만 6천500원씩 빼내갔습니다.

피의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서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는 모두 28만여 건, 피해금액은 121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자가 결제 사실을 모르게 요금 안내와 동의 항목을 숨겼고, 결제완료 문자는 스팸 문자로 착각하게 위장했습니다.

[김하철/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정체불명의 문자메시지에 링크된 사이트는 가급적 접속하지 말고 휴대전화 요금 내역서는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드리는 한편 휴대폰 소액결제를 차단해 놓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스팸 문자까지 꼼꼼히 들여다보긴 어려운 만큼 휴대전화 자동 결제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근본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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