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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아끼는 '인천 라이벌', 훈련장엔 긴장만…

<앵커>

수영의 박태환과 쑨양, 체조의 양학선과 리세광. 이번 대회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맞닥뜨렸습니다. 서로 잘 아는 사이였지만 인사를 건네지는 않았습니다. 팽팽한 신경전과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8시 자신의 이름을 딴 경기장에서 박태환의 훈련이 시작됩니다.

1시간 뒤엔 쑨양이 경기장에 도착해 가볍게 몸을 풉니다.

[쑨양/중국 수영 국가대표 : 50분 정도 훈련할 겁니다. (훈련 후에 박태환과 인사할 거예요?) 박태환 훈련이 끝나면 할 거예요.]

하지만 쑨양은 끝내 인사를 건네지 않았고, 두 선수는 레인 서너 개를 사이에 두고 함께 물살을 가르는 동안에도 서로를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박태환도 훈련에만 집중하겠다며 쑨양 관련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박인호/박태환 아버지 : (태환이가)시합 끝나고 나서 할 얘기가 많답니다.] 

AP통신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로 박태환과 쑨양을 꼽을 만큼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두 선수의 자존심을 건 승부는 모레(20일) 자유형 200m부터 시작됩니다.

도마의 신 양학선과 북한체조 영웅 리세광도 나란히 적응 훈련에 나섰습니다.

두 선수는 겨우 6m 거리에 있었는데도 서로 눈길을 주지 않았고, 상대방 앞에서 고난도 기술도 선보이지 않을 만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말을 아끼는 '인천 라이벌', 훈련장엔 긴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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