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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글씨로 '처단'…한민구 장관, 식칼 든 소포 받아

<앵커>

받는 사람이 한민구 국방장관으로 된 소포에서 흉기와 협박편지가 발견됐습니다. 편지에는 북한에서 쓰는 용어가 사용됐습니다. 당국은 용의자가 찍힌 CCTV를 확보해서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밤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에 검은색 모자와 옷 차림에 뿔테 안경을 쓴 남성이 들어오더니, 어디론가 소포를 부칩니다.

소포를 받을 사람은 다름 아닌 한민구 국방 장관이었습니다.

주소를 정확하게 적지 않아서 소포는 반송됐고, 재발송 과정에서 내용물이 확인됐습니다.

33센티미터 길이의 흉기와 20밀리그램 분량의 흰색 가루, 협박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흰색 가루는 밀가루로 판명됐지만, 흉기 양면에는 장관의 이름과 함께 '처단' 이라는 빨간색 글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협박편지는 국제평화 행동단이라는 가공의 단체 명의로 작성됐습니다.

한 장관의 대북 강경 발언을 비판하면서 한 장관은 물론 가족까지 해코지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군 당국은 소포를 보낸 편의점 주변 CCTV를 추가 확보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왼손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에 북한에서 쓰는 용어가 사용됐다는 점에서 대공 용의점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에도 김관진 당시 국방 장관 앞으로 밀가루와 협박 편지가 담긴 소포가 배달됐지만, 용의자를 붙잡지는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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