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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냐 괴물이냐…삶을 바꾼 '구글'의 상장 10년

<앵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습니다. 그 후 구글은 유망한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식으로 성장해서 이제는 모바일 업계의 절대 강자로 탈바꿈했습니다.

모바일의 혁신과 궤를 같이한 10년을 유성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98년 검색 엔진으로 시작한 구글은 2004년 나스닥에 상장된 뒤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나섰습니다.

핵심 공략 대상은 손에 쥔 컴퓨터, 즉 스마트폰이었습니다.

독자 개발보다는 유망한 기업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키웠습니다.

구글은 상장 바로 1년 뒤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만들던 안드로이드를 발 빠르게 인수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듬해에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사들여 콘텐츠 유통을 시작했고, 3차원 지도 서비스와 웨어러블 기기 '구글 글라스'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전 세계 모바일 업계를 이끌었습니다.

최근에는 저가 노트북 보급과 풍선을 활용한 와이파이 개발 등 정보 격차 해소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박희준/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교수 : 모바일이 만들어 내는 세상에 대한 큰 그림을 그 그림을 퍼즐을 맞춰가듯이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지과 필요한 기업들을 인수·합병해가면서 오늘날의 성공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눈부신 성장의 이면에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유럽 등 일부 외국 법인의 대규모 역외 탈세 논란이 불거졌고, 이용자의 이메일을 몰래 들여다보고 검색 엔진이 수집한 결과를 동의 없이 공개해 사생활과 이른바 '잊혀질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으로 몸집이 커지면서 '악해지지 말자'는 창업 초기의 구호가 무색해지고 있진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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