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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흙더미 '부산'…복구 시간 걸릴 듯

<앵커>

부산 폭우 피해 복구 소식입니다. 곳곳에 쓰레기로 변한 가재도구 같은 것들이 산더미입니다. 복구는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워낙 피해가 방대해서 정상화까지는 꽤 걸릴 것 같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 두 시간 휩쓸고 간 물 폭탄에 폐허가 된 침수지역입니다.

끄집어낸 가재도구가 길에 가득합니다.

흙탕물을 뒤집어쓴 물건들을 연신 물로 씻어냅니다.

며칠째 복구 작업을 하고는 있지만 마을은 제 모습을 못 찾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집 안만 치웠을 뿐입니다.

무너진 담벼락과 마당의 토사들, 쓸려 내려온 쓰레기는 치울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벼와 상추가 자라던 논밭은 토사로 뒤덮여 갯벌처럼 변했습니다.

돌덩이와 나무들이 널브러져 있고 전봇대도 파묻혀 있습니다.

집은 폐허가 됐고 1년 농사도 망치면서 생계가 막막해졌습니다.

[장유수/좌동마을 이장 : 인력하고 장비가 모자라서 주거지 근처는 복구가 좀 됐는데 농경지 쪽에는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기장군 장안읍사무소도 행정 업무 중단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급한 대로 컴퓨터와 전화기 몇 대를 구입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장민식/부산 기장군 장안읍장 : 지금 현재 (행정업무는) 수작업으로 하고 있고요. 완전히 복구되려면 다음 주는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주택 침수와 도로 붕괴 등 집계된 피해건수가 1천500여 건, 피해액은 산정조차 어렵습니다.

자원봉사자와 군인 경찰 등 2천여 명이 복구를 지원하고 있지만 완전한 복구까지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영상취재 : 국주호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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