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계 근무 서던 의경 소총서 실탄 발사…경찰 '쉬쉬'

<앵커>

정부 서울청사에서 경계 근무를 서던 의경의 총에서 실탄이 발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의경은
자신이 들고 있던 총에 실탄이 들어 있었던것도 모르고 있었고, 경찰도 사고 자체를 숨기기에 바빴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6일 밤 9시쯤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 서쪽 출입문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

한미연합훈련에 맞춰 경계 근무를 서고 있던 의경의 K-2 소총에서 실탄이 발사된 겁니다.

의경은 어깨에 매고 있던 소총에서 실탄이 발사됐다고 진술했을 뿐 방아쇠를 잘못 당긴 건지, 무엇에 걸려 발사됐는지 구체적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총구가 하늘을 가리킨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격발된 실탄은 지난해 12월 훈련 때 쓰였던 것과 같은 종류로 밝혀졌습니다.

훈련 때 썼어야 할 실탄이 장전된 채 석 달이나 보관됐는데, 아무도 그 사실 자체를 몰랐습니다.

[총기관리 책임자 : 2월에 전입을 왔기 때문에 그전에 어떻게 했는지 뭐…사격을 갔다 왔는데 (총기 점검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인수인계도 점검일지 관리도 엉망이었습니다.

[작년에 봤더니 매달 총기손질을 한 걸로 돼 있더라고요. 어떻게 해서 총알이 거기 들어가 있는지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잖습니까.]

경찰은 오발 사고를 쉬쉬하는데 급급했고 총기관리 책임자 김 모 경감 등 5명을 징계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