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귀포 앞바다에는 벌써 높은 파도가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어선들이 긴급 피항했고 공항 승객들도 서둘러서 섬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JIBS 문상식 기자입니다.
<기자>
등대를 집어삼킨 거대한 파도가 갯바위 위로 쏟아집니다.
서귀포 앞 바다에는 4~5m 높은 파도가 해안가로 끊임없이 밀려옵니다.
태풍 주의보가 발효된 제주 먼바다엔 최대 8m의 파도가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항포구에는 어선과 선박 등 2천여 척이 급히 피항했습니다.
[김건아/청산호 선주 : 사고가 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점검을 많이 하고, 바람이 심해지면 잠도 못 자고 다 나와서 배를 지켜야죠.]
완도와 목포를 제외한 제주기점 4개 항로에 10척의 여객선 운항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제주는 태풍 너구리가 가장 근접하는 내일(9일)과 모레 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은 서둘러 섬을 빠져나가려는 이용객들로 종일 붐볐습니다.
오늘만 3만여 명이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이길재/제주시 영평동 : 태풍이 커서 일정을 앞당겨서 올라가다. 부산을 거쳐서 서울로 가려고 대기표를 끊었습니다.]
태풍이 예상보다 일본 쪽으로 더 치우쳐 걱정은 다소 덜었지만 내일까지는 태풍의 영향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만 JI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