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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개장한 화상경마장 갈등…마사회 '강 건너 불구경'

<앵커>

마사회가 지난주에 용산 화상경마장을 시범개장했습니다. 이걸 싫어하는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찬성하는 상인이나 입장객들과 충돌까지 빚어졌습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민 200명가량이 이른 아침부터 건물 입구를 막아섰습니다.

지난주 시범개장한 서울 용산 화상경마장이 주말을 맞아 다시 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주변에 학교와 유치원 6곳이 있다며 사행시설을 입점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협의를 하겠다던 마사회가 기습 개장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입장객들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고, 개장을 찬성하는 주변 상인 10명가량은 맞불 집회를 열어 주민 사이의 갈등으로 번졌습니다.

시범 개장 후 충돌이 반복되고 있지만 마사회는 강 건너 불구경입니다.

[김율옥/성심여자중고등학교 교장 : 마사회는 임시개장이라는 이름으로 주민들과 입장객들의 갈등을 조장하고, 문제 해결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사회는, 서너 달 시범 운영을 통해 주민들이 우려하는 문제점이 노출될지 지켜보겠단 입장입니다.

[홍용현/한국마사회 홍보팀장 : 주민들이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입점 자체를 재검토 할 수 있다.]

지난달 국민권익위에 이어 서울시와 교육청 등 각계의 입점 철회 요구가 이어지면서, 이번 시범개장은 화상경마장 자체에 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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