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톡과 라인, 한국이 만든 이 두 모바일 메신저의 중국 내 서비스가 지난 1일부터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중국 당국이 일부러 막은 것 같긴 한데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카오톡과 라인이 중국에서 갑자기 먹통이 됐습니다.
카카오톡은 그나마 문자와 사진 전송은 되지만 라인은 모두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박하정/베이징 유학생 : 이틀 전부터 그랬어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거의 라인으로 연락했는데 이제 연락이 안 돼요.]
업체들은 자체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라인 직원 : 저희 내부적인 문제는 아니고 중국의 네트워크 설정이 바뀌었다는 것으로… (쉽게 말해 중국이 막은 것이군요.) 지금 어떻게 말씀드릴 수가 없어서.]
한국 메신저를 통해 시진핑 주석 방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야후의 사진 공유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차단이 된 것을 보면 홍콩 민주화 시위 요구 등이 중국 본토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도 나옵니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구글 서비스도 차단하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 : (중국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전 경고라도 있었는지?) 그 부분은 저희가 아직 확인 안 되고 있습니다.]
언론 통제가 심한 중국 당국이 본격적으로 한국발 SNS 규제에 나선 것인지는 시 주석의 방한이 끝난 내일(5일) 이후에 좀 더 명확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