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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논란 속 유임…"책임은 누가?" 비난 여론

<앵커>

대한 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을 내년 아시안컵까지 유임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월드컵에서 거둔 초라한 결과에 대해서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거냐며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이 벨기에전 이후 사퇴 의사를 나타냈지만, 집행부 회의를 거쳐 재신임 결정을 내린 뒤 홍 감독을 설득했다고 밝혔습니다.

홍명보 감독에게 주어진 준비 기간이 짧았고, 모든 책임을 감독 1명에게 떠넘기는 것은 옮지 않다는 것이 유임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은 올해 하반기에 열리는 A매치와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까지 팀을 이끌게 됐습니다.

[허정무/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퇴로 매듭 지어지는 것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홍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축구협회는 감독의 유임 입장만 밝혔을 뿐 책임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닫았습니다.

[허정무/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책임론으로 자꾸…아직 정확한 분석이라든가 여러 가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축구팬들은 협회가 장기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은 채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이라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김기원/서울 금천구 : 결과가 안 좋았으면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안돼서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처럼 16강 진출에 실패한 일본은 미리미리 대안을 준비하고 발 빠르게 새 감독을 선임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아시안컵은 홍명보 감독 체제로 치르더라도, 이미 홍 감독이 월드컵에서 능력 부족과 한계를 드러낸 만큼, 내년 6월에 시작될 2018년 월드컵 예선부터는 검증된 외국인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설치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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