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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내년 상장…'이재용의 삼성'으로

<앵커>

삼성전자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에버랜드가 내년 1분기에 상장됩니다. 이건희의 삼성에서 이재용의 삼성으로 서서히 바꾸고 있는 것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이 밝힌 에버랜드 상장 이유는 투자자금의 확보입니다.

하지만 에버랜드는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라는 점에서 이번 상장은 사업 확장을 넘어서는 이유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에버랜드 지분 25.1%를, 장녀 이부진, 차녀 이서현 사장이 각각 8.37%를 갖고 있습니다.

상장될 경우 현재 장부가인 주당 208만 원으로 계산해도 이 부회장은 1조 3천억 원, 두 딸은 4천 350억 원씩 확보하게 됩니다.

우선 12조 원으로 평가되는 이건희 회장의 재산을 이어받을 최대 6조 원 규모의 상속세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지주회사와 에버랜드를 합병해서 이 회장 일가의 삼성전자 지배력을 크게 높일 수도 있습니다.

삼 남매가 각각 주력사업을 나눠 갖는 방안은 시기상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정재규/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조정실장 : 인위적으로 분할을 통해서 경쟁력이 저하된다는 측면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현재의 그룹체제가 유지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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