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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정부 청사 장악

<앵커>

태국 군부가 계엄령 선포 이틀 만에 쿠데타를 선언했습니다. 정부 청사를 점령하고 정치 지도자들을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태국 정국이 안갯 속에 빠졌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프라윳 찬-오차 태국 육군참모총장은 오늘(22일) 오후 긴급 텔레비전 생방송을 통해 군부가 권력을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년 넘게 이어져 온 정국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오늘 오후 4시 30분을 기해 군으로 구성된 국가평화유지위원회가 모든 권력을 갖는다고 선언했습니다.

군부는 반정부 진영 지도자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를 전격 체포하고 정부 청사도 장악했습니다.

전격적으로 계엄령을 내린 지 이틀 만입니다.

군부는 어제부터 이틀 동안 친정부 진영과 반정부 진영을 함께 불러 중재를 위한 회의를 열었습니다.

군부는 니와툼롱 과도총리 퇴진과 새 과도정부 구성, 양측의 시위 중단을 요구하는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회담은 결렬됐습니다.

이번 쿠데타는 1932년 입헌군주제 도입 이래 태국 역사상 19번째입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말 이후 탁신체제 근절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반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군부의 쿠데타 선언 이후 방콕 시내는 일단 평온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탁신 지지자들이 군부가 집권하면 반대 시위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태국 정국이 혼돈에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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