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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트라우마' 청소년 집단 불안증세 우려

<앵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슬픔이 국민적 우울증으로 번질까 걱정입니다. 특히 단원고 학생들의 일부 또래 청소년들은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집단 불안을 예방하기 위한 대규모 연수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일선 학교 교사와 상담사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들의 심리상담 요청이 평소보다 50% 이상 늘었다고 말합니다.

[김은정/서울 영등포여고 전문상담사 : '왜 살아요 선생님, 어차피 죽을 것인데', '저렇게 허무하게 죽는 게 인생인데 왜 우리가 살아야 돼요.' 어차피 진로도 막막한데. 그런 것이 같이 오는 거죠.]

청소년들은 또래 집단의 감정에 영향을 받기 쉽고 몰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외부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청소년들이 집단 불안증세에 빠질 우려가 커지자 교육 당국이 일선 교사와 상담사를 한자리에 불러 모았습니다.

[문용린/서울시 교육감 : 새로운 생각을 하고 또 새로운 자기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마음적으로 추스리는 일이 필요합니다.]

사고 소식을 접하고 슬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심하면 학교 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감정을 표현할 때는 충분히 들어주고, 가정과 학교는 안전하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신영철/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보통의 아이라면 보통 때처럼 대해 주시면 됩니다. 아 그런 생각이 들면 참 힘들겠다 정도만 해도 충분히 아이들은 회복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사고 관련 소식이나 영상은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접근을 차단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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